아비멜렉의 폭정
기드온이 죽은 뒤, 그의 첩에게서 난 아들 아비멜렉은 외가가 있는 세겜으로 가서 사람들을 설득한다.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이 다스리는 것과 나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낫겠느냐. 나는 너희의 골육임을 기억하라."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그에게로 기울어 바알브릿 신전의 돈 은 칠십 개를 그에게 내어 준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자들을 사서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인다. 다만 막내 요담만이 몸을 숨겨 겨우 살아남는다. 세겜 사람들이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우자, 요담은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 큰 소리로 비유를 외친다.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저마다 좋은 열매를 맺는 자기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왕이 되기를 거절했지만, 쓸모없는 가시나무만이 그 자리를 수락했다는 이야기였다. 요담은 이로써 세겜 사람들의 어리석은 선택을 경고하고 몸을 피해 도망한다.
삼 년이 지나자, 하나님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셔서 서로 속이고 배신하게 하신다. 세겜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아비멜렉은 군대를 이끌고 성을 무너뜨리고, 이어 데베스라는 성읍까지 공격한다.
데베스의 견고한 망대를 불태우려던 아비멜렉은, 한 여인이 망대 위에서 던진 맷돌 위짝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깨지는 치명상을 입는다. 그는 자기 무기 든 청년에게 "네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여인이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명하고, 청년이 그를 찌르니 아비멜렉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형제 칠십 명을 죽인 그의 죄와 그를 도운 세겜 사람들의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요약
-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을 설득해 왕이 되려 함
-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막내 요담만 살아남음
-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우자 요담이 비유로 경고하고 도망함
-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 배신하게 하심
- 아비멜렉이 세겜을 무너뜨리고 데베스를 공격함
- 여인이 던진 맷돌에 치명상을 입은 아비멜렉이 청년의 손에 죽임을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