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교회의 분쟁과 질서
고린도 교회에서 들려온 소식은 바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어떤 이는 바울에게, 어떤 이는 아볼로에게, 어떤 이는 게바에게 속했다며 편을 갈라 다투고 있었던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가 나뉘었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이 전한 것은 사람의 지혜로운 말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라고 밝힌다. 세상은 십자가를 미련한 것으로 여기지만, 구원받는 자들에게는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세상의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미련한 것들과 약한 것들을 택하셨다고 설명한다.
이어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짚는다.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음행이 교회 안에 있음에도 오히려 자랑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책망하며 그 사람을 교회 밖으로 내치라고 명한다. 성도들끼리 세상 법정에서 소송하는 일과,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이자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잊고 음행하는 일에 대해서도 단호히 경고한다. 결혼과 독신에 관한 질문에는, 각자가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이 부르신 그 부르심 안에서 살아가라고 균형 있게 답한다.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바울은 지식보다 사랑을 앞세운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지식이 있더라도, 그것이 믿음이 약한 형제를 넘어지게 한다면 차라리 먹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그는 자신이 사도로서 누릴 권리가 있음에도 복음을 위해 그 권리를 포기했던 예를 들며, 달음질하는 자가 상을 받으려면 절제해야 하듯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시킨다고 말한다. 광야에서 우상 숭배와 시험하다가 넘어진 이스라엘의 역사를 경고로 상기시킨 뒤, 11장에서는 예배 중의 질서 문제와, 주의 만찬을 나누면서도 서로를 돌아보지 않아 오히려 심판을 자초하는 고린도 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다.
요약
- 고린도 교회가 바울, 아볼로, 게바를 따라 분파를 이루고 다툼
- 바울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했음을 밝히며 세상의 지혜와 대비되는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함
-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음행 사건을 책망하며 그 사람을 교회 밖으로 내치라 명함
- 세상 법정 소송과 성도의 몸이 성령의 전임을 잊은 음행을 경고하고, 결혼과 독신은 각자의 부르심대로 살라 답함
- 우상 제물 문제에서 지식보다 사랑을 앞세우고 광야 이스라엘의 실패를 경고함
- 예배 중의 질서와 주의 만찬을 소홀히 하는 고린도 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