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동편 지파의 제단 오해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나자, 여호수아는 그동안 서편 지파들과 함께 싸워 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축복하며 요단강 동편 자기들의 땅으로 돌려보낸다. 그런데 이들이 요단강 근처에 이르러 눈에 띄게 크고 웅장한 제단을 하나 쌓는다.
이 소식을 들은 서편의 나머지 지파들은 크게 놀라 이를 반역이나 우상숭배로 여기고,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 그들과 전쟁을 벌이려 한다. 대표로 제사장 비느하스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먼저 동편 지파에게 찾아가 강하게 항의한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배역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지 아니하려고 스스로 제단을 쌓았느냐."
동편 지파는 크게 당황하며 해명한다. 이 제단은 결코 번제나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세운 것이 아니라, 훗날 자기 자손들이 요단강을 경계로 여겨 서편 지파에게서 "너희는 여호와와 상관이 없다"는 말을 들을까 염려되어, 같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후대에 증언할 표시로 세운 것이라 설명한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만일 여호와께 패역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떠났으면 오늘 우리를 구원하지 마시옵소서."
비느하스와 지도자들은 이 진심 어린 설명에 크게 안도하며 하나님을 찬송하고 전쟁을 그친다. 동편 지파는 그 제단에 "엣"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이는 "요단강 이편과 저편에 있는 우리가 함께 여호와를 섬기는 한 백성임을 증언한다"는 뜻이었다. 자칫 큰 내전으로 번질 뻔했던 오해는 이렇게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오히려 이스라엘의 연합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요약
- 여호수아가 르우벤·갓·므낫세 반 지파를 축복하며 요단 동편으로 돌려보냄
- 동편 지파가 요단강 근처에 크고 웅장한 제단을 쌓음
- 서편 지파들이 이를 반역으로 오해해 전쟁을 벌이려 하며 비느하스를 보내 항의함
- 동편 지파가 제단이 후대에 연합을 증언하려 세운 것이라 해명함
- 비느하스와 지도자들이 안도하며 전쟁을 그치고 제단을 "엣"이라 이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