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더 나은 대제사장 그리스도
히브리서는 저자를 밝히지 않은 채,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이제는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는 웅장한 선언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이 아들이 만유의 상속자시요 세상을 지으신 이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고 소개하고, 천사들보다 훨씬 뛰어난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셨다고 논증한다. 이 편지를 받는 이들은 박해와 시련 속에서 신앙이 흔들려 옛 유대교 제사 제도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받고 있었고, 저자는 이토록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겠느냐고 경고하며 첫 번째 경고를 던진다.
저자는 모세보다도 그리스도가 더 큰 영광을 받으심이 마땅하다고 설명하며, 광야 세대가 불신앙으로 인해 약속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던 사건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사람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는 유명한 구절이 여기서 나온다. 이어 저자는 이 편지의 핵심 주제로 나아간다. 그리스도는 아론 계열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며, 죄가 없으시기에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백성을 위해 단번에 자기를 드리신 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옛 언약의 성막과 제사 제도를 상세히 설명하며 그것이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대제사장이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야 했던 반복된 제사와 달리, 그리스도는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지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이다. 황소와 염소의 피가 결코 죄를 없이 하지 못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이 영원히 온전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선언한다. 이 부분은 히브리서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적 논증으로, 옛 언약의 제사가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 앞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물러가야 함을 보여 준다. 저자는 다시 한번 배교의 위험을 엄히 경고하면서도,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으라는 격려로 이 부분을 마무리한다.
요약
- 옛적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제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며 그리스도가 천사보다 뛰어나심이 선언됨
- 박해 속에서 옛 제사 제도로 돌아가려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첫 번째 경고가 던져짐
- 광야 세대가 불신앙으로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일이 상기되며 모세보다 그리스도가 더 큰 영광을 받으심이 논증됨
- 그리스도가 아론 계열이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제시됨
- 옛 언약의 반복된 제사와 달리 그리스도가 자기 피로 단번에 지성소에 들어가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
- 배교의 위험이 다시 경고되고 인내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는 격려로 마무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