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됨 너머의 지혜, 전도서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는 말로 시작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유명한 선언을 남긴다. 전도자는 해 아래서 사람이 아무리 수고해도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세대는 오고 가지만 땅은 영원히 있고 해와 강물은 늘 같은 자리를 맴돈다는 사실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그는 자신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험해 본다. 지혜를 깊이 탐구해 보고, 큰 집을 짓고 포도원과 동산을 가꾸며, 은금과 노래하는 남녀, 인생의 온갖 낙을 마다하지 않고 누려 본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뒤돌아보았을 때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었으며, 지혜자나 우매자나 결국 같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 앞에서 그는 깊은 허무를 느낀다.
전도자는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부조리, 즉 의인이 고난받고 악인이 형통하는 현실, 억울한 자를 위로할 자가 없는 압제의 현실을 직시하며 낙심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 수고 가운데서 낙을 누리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는 유명한 통찰로 삶의 리듬을 받아들이라 권한다.
길고 솔직한 탐구 끝에 전도서는 마지막 결론에 이른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들을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라는 것이다. 해 아래서의 모든 것이 결국 지나가고 헛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것만이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 전도서가 긴 방황 끝에 도달한 결론이다.
요약
- 전도자가 헛되고 헛되다며 해 아래 모든 수고의 덧없음을 선언함
- 지혜와 재물, 쾌락을 다 누려 보아도 결국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음을 깨달음
- 의인이 고난받고 악인이 형통하는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함
- 먹고 마시며 수고 중에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함
-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는 결론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