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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과 아비가일
광야를 떠돌던 시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갈멜의 부자 나발의 목자들을 여러 날 동안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지켜 준다. 양털 깎는 절기가 되어 잔치가 벌어지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동안 베푼 호의에 답례로 먹을 것을 나누어 달라 청한다.
그러나 나발은 사자들을 문전박대한다. "다윗이 누구며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요즘은 상전을 배반하고 도망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이 모욕적인 대답을 전해 들은 다윗은 크게 격분해 사백 명을 이끌고 나발의 집을 치러 나선다.
이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지혜롭고 총명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남편 몰래 넉넉한 빵과 포도주와 고기와 곡식과 과자를 준비해 다윗을 마중 나가 그 앞에 엎드려 청한다.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여종에게로 돌리소서... 내 주께서 원수 갚는 것을 친히 손으로 이루지 않게 하신 것은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원하건대 이 예물을 내 주를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주게 하소서." 다윗은 그녀의 지혜로운 말에 진노가 풀려 나발의 집을 해하려던 계획을 거둔다.
아비가일이 집으로 돌아와 잔치에서 취해 있는 나발에게 이 일을 알리자, 그는 크게 놀라 심장이 돌처럼 굳어 버리고 열흘 뒤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니 나발은 그대로 숨을 거둔다.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사람을 보내 청혼하고, 그녀는 기꺼이 응해 다윗의 아내가 된다.
요약
- 다윗이 갈멜 부자 나발의 목자들을 여러 날 해 없이 지켜 줌
- 양털 깎는 절기에 답례를 청하지만 나발이 문전박대하며 모욕함
- 다윗이 격분해 사백 명을 이끌고 나발의 집을 치러 나섬
- 아비가일이 예물을 준비해 다윗을 마중하고 지혜로운 말로 진노를 가라앉힘
- 나발이 소식을 듣고 심장이 굳어 죽자,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음